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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선인 오찬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에서 대패를 했는데 수도권의 민심이 당 쇄신의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며 “당의 쇄신은 당심이 아닌 민심을 기준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나 의원을 포함해 김성태·이종구·이은재·오신환·이혜훈·지상욱·정양석 당선인 등 8명이 참석했다. 김용태·김선동·박인숙·박성중 당선인은 불참했다.
한 당선인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선거 패배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분들은 (원내대표·당 대표로) 안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서울이 이렇게 대패했는데 서울지역 당선인이 지도부에 합류해야 서울민심 수습에 노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았다”고도 했다.
또 다른 당선인은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친박계는 자숙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나 의원은 확실히 원내대표 출마 의지는 있는데 그렇다고 의견을 분명히 전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나 의원에게 ‘원내대표가 되면 험난한 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발언도 있었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최대 접전지였던 서울지역은 의석수 49석 중 새누리당이 12석만 차지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