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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서 日순사 처단한 이봉구 선생,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김관용 기자I 2019.08.13 11:01:15

제74주년 광복절 맞아 178명 독립유공자 포상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는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1919년 4월 경기 화성시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징역 12년을 받은 이봉구 선생과 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된 박기옥 선생 등 178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

이번에 포상자로 선정된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49명(독립장 1·애국장 8·애족장 40), 건국포장 28명, 대통령표창 101명이다. 이중 생존 애국지사는 백운호(89) 선생 1명이다. 여성 독립유공자는 10명이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74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본인과 유족에게 수여된다. 중앙기념식에서는 포상자 중 유일한 생존애국지사로 항일비밀결사에 참여하고 1942년 사회 질서와 안전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고초를 겪는 등 조국독립에 기여한 백운호 선생이 직접 대통령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봉구 선생 후손에게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된다. 이봉구 선생은 1919년 4월 3일 경기도 수원군 장안면(현 화성시)에서 시위 군중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해 경관주재소 등을 파괴하고 일본인 순사를 처단하다 체포돼 징역 12년을 받았다. 1910년대 일제의 무단통치 폭압에 격렬하게 항거한 사례로 꼽힌다.

매일신보가 1921년 1월 18일자에 이봉구 선생이 1919년 4월 만세시위 당시 순사를 처단하고 도주하였다가 2년 후인 1921년 1월 체포되었다고 보도한 기사다. [출처=국가보훈처]
이와 함께 1925년부터 제주청년연합회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1931년 6월 비밀결사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5년을 받은 고(故) 김한정 선생의 증손이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다. 1920년 7월 프랑스에서 재법한국민회 제2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같은 해 9월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전달하는 등 조국독립에 기여한 고(故) 홍재하 자녀에게도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된다.

또 1919년 11월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사무국 사리원 지국장으로 항일선전문을 배포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7개월을 받은 고(故) 제갈관오(건국포장) 선생의 손자가 건국포장을 수여받는다. 1929년 10월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일본인 학생들에게 희롱당해 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됐고, 백지동맹에 참여한 고(故) 박기옥(여) 선생의 자녀가 대통령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광주자고등보통학교생이었던 박기옥(왼쪽) 선생과 동교생 이광춘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이번 포상을 포함해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분은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만1014명, 건국포장 1308명, 대통령표창 3367명 등 총 1만5689명이다. 이중 여성은 4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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