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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깨지나…해수부, 마산 이어 여수해수청장도 여성 발탁

한광범 기자I 2021.04.02 14:54:31

조신희 청장 전보 발령…고위직 지방청장 절반 여성
문성혁 장관 "더 많은 배출 기대…능력위주문화 조성"

조선희 신임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왼쪽), 김혜정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 행정현장의 최전선인 지방해양수산청 수장에 연이어 여성이 임명됐다.

해양수산부 조신희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을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전보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월 김혜정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임명에 이어 조 청장 전보로 해수부 고위공무원급 지방해양수산청장 직위 4곳(부산, 인천, 여수, 마산) 중 남해안 2곳(마산, 여수)이 여성 기관장으로 채워지게 됐다.

해양수산 현장에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 고위직 2명이 올해 연이어 부임하며 여성 고위직 진출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방해양수산청장은 해운·해사, 항만운영·건설, 해양환경 및 수산 등 해양수산 업무를 총괄하는 직위다. 업무 전문성뿐만 아니라 지역 업·단체 등과의 원활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청장은 전북 김제출신으로 1993년 행정고시 36회로 수산청에서 공직에 입문해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과장,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과장, 본부 통상협력과장, 국제원양정책관, 외교부 피지대사관 대사, 서해수산연구소장을 역임했다.

그는 1996년 해수부 출범 이후 첫 여성과장, 국장, 외교관으로 해수부 내 여성 관리자 선두주자를 도맡아 왔다. 국장과 과장 시절에 두 번이나 외교관으로 근무한 국제전문가로 여수·광양항 국제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승진한 김혜정 청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1999년 행정고시 42회로 해양수산부에서 공직 입문 후, 해양·수산정책 등의 부서를 거쳐 해사안전시설과장, 홍보담당관, 항만물류기획과장을 지낸 해운물류분야 전문가이다. 그는 해수부 최초의 여성 인사계장과 운영지원과장으로 근무한 인사·조직운영 전문가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현재 해양수산부 내 여성직원 비율은 24.4%, 고위공무원 여성비율은 7%에 불과하지만, 신입 여성 직원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어 앞으로 보다 많은 여성 고위공직자들이 배출될 것”이라며 “여성 직원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능력과 실적 위주의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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