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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내일 오후 함박눈 펑펑…“외부 이동 자제”

김경은 기자I 2021.12.17 15:48:30

눈 성장에 좋은 온도대역...강수량 대비 적설량 20배 ‘함박눈’
높은 적설효율에 수직적 눈구름으로 지역별 편차 커

17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읍 관방천변에서 시민이 애완견과 함께 함박눈을 즐기며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8일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이번 주말(18~19일) 중부지방 눈과 관련해 수시 예보 브리핑을 열고 서울 기준 18일 오후 3~6시 3km 상공에 영하 20도의 찬 공기에 의해 대기불안정이 발생하면서 1~2시간 정도 강한 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곳에 따라 19일까지도 눈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경기내륙, 강원내륙·산지 3~8cm로 종전 전망(1~5cm)에 비해 상향했다.

이 같은 상향 조정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최근 자료를 바탕으로 볼 때 상층 3km 부근 한기가 좀 더 강하게 남하하면서 대기불안정으로 적설량이 증가할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원 동해안을 제외 한 중부지방과, 전라권, 서해5도, 경기북부내륙은 5mm 미만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눈은 눈 결정체 성장에 가장 좋은 온도대역인 영하 20도에서 영하 10도 사이의 조건에 부합, 육각형 눈 결정체 모양을 띄면서 강수량에 비해 눈의 적설량이 20배 큰 ‘함박눈’ 형태로 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높은 적설효율과 맞물려 눈 구름대가 수직으로 높은 형태로 발달해 지역별 편차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높게 발달한 곳은 집중적으로 눈이 내리지만, 수평적 이동 눈구름에 비해 인근지역에서는 오히려 하강기류로 구름이 발달하지 못해 편차가 크다”며 “이번 주말엔 한파와 많은 눈이 예상됨에 따라 최대한 외부이동을 자제하고,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19일까지는 추운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25일 전후로 다시 추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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