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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尹 '충청 대망론'에 "부친 고향까지 엮어…정치 동냥 말라"

이재길 기자I 2020.12.15 11:26:03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야권 일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부친의 고향을 언급하며 ‘충청 대망론’을 띄우자 “운운할 자격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충청이 핫바지냐’는 ‘지역감정’으로 3등이 불보듯뻔한 충청지역정당 만들어 충청의 단물만 빨고 간판을 내려왔던 사람들이 또 충청대망 운운하는 것은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총장님의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라고 한다. 공주가 지역구인 저도 처음 들어봤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태생이라고 해도 부친 고향이 충청이면 충청출신이라고 할 수 있으니 충청 대망을 이뤄줄 적임자라고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친 고향이라도 엮어 밖에서 사람 빌려다가 또 ‘충청당 시즌3’ 만들려고 하지말라”며 “‘제가 대통령되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충청인답게 당당하게 직접 나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는 호남이 충청에 신세를 갚아야 한다? 충청인의 소중한 꿈인 ‘충청대망’을 지역감정과 정치동냥으로 격하시키지 말라. 충청인으로서 부끄럽다”고 성토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충청대망론’을 내세웠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차기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비영호남 중부권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 고향이 서울이라는 지적에 대해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자기 아버지 고향이 어디라고 대답하는 게 양반이고 정답”이라면서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많지만 고향을 물을 때는 그 뿌리를 묻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남 분들이 이번에는 빚을 좀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간 김대중 대통령 빼고는 대통령이 전부 영남 사람”이라면서 “호남 사람이 딱 한번 됐는데, 그게 누구 덕에 됐나. 김종필, 이인제 충청 사람 두 사람 때문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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