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동림저수지 등 내륙습지 3곳 야생동물 천국

박태진 기자I 2017.02.21 12:00:00

서산 간월호 습지·군산 백석제 습지 정밀조사
수달·검독수리·독미나리 멸종위기 생물 서식확인

△자료=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고창 동림저수지와 서산 간월호 습지 등이 야생동물의 보고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고창 동림저수지, 서산 간월호 습지, 군산 백석제 습지 등 3곳의 습지를 대상으로 내륙습지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2종을 비롯해 다수의 희귀 동·식물을 학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 동림저수지에는 수달, 매, 귀이빨대칭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3종과 물고사리, 큰기러기, 큰고니,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 Ⅱ급 7종이 살고 있으며, 식물 283종, 동물 41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간월호 습지에는 수달과 검독수리, 황새,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5종과 삵, 새매,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검은머리갈매기 등 Ⅱ급 7종을 포함해 식물 167종, 동물 364종이 살고 있었다.

또 백석제 습지에는 독미나리, 물고사리, 가시연꽃, 물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3곳의 내륙습지에 대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인근의 넓은 농경지는 물론 서해안의 갯벌과 연계돼 있어 야생동물의 주요 생태축 역할과 서식처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전국 내륙습지 기초조사’를 통해 1차 발굴된 우수 습지 중 매년 2~3곳을 선정해 실시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이들 습지에 대한 생태계의 우수성과 보전 필요성이 밝혀지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습지 고유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이 보전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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