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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받으니 신용도 3등급 상승

김현아 기자I 2014.05.14 16:01: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터넷으로 네티즌에게 투자받는 크라우드펀딩을 받은 회사들의 신용도가 상승하고, 금리는 인하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크라우드펀딩 대출서비스 업체인 한국금융플랫폼에 따르면 이 회사의 머니옥션(www.moneyauction.co.kr)서비스를 통해 대출받은 사람들이 이 같은 효과를 거뒀다.

머니옥션을 이용해오던 A씨는 작년 교통사고를 두 차례 당한 뒤 17.9%의 카드론 금리보다 더 저렴하게 머니옥션을 이용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15%의 금리로 300만 원 대출을 받고 싶다는 글을 머니옥션에 올리게 된다. A 씨는 다른 대출자들에 비해 금리가 낮아 투자 매력은 떨어졌지만, 그동안 꾸준히 머니옥션에서 성실 상환한 점을 투자자들이 높게 사서 경매 등록 47분 만에 300만 원이라는 금액을 총 27명의 투자자에게 투자받을 수 있었다. 또한 2010년 A씨가 머니옥션을 처음 이용할 때는 금리가 29%였으나 2013년 마지막으로 이용할때는 15%라는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었으며 신용도는 3등급이나 상승했다.

제 2금융권에서 약 1700만 원의 대출을 평균 27%의 금리로 두 차례 빌린 대학병원 간호사 B씨는 안정적인 수입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의 대출금을 갚느라 매일 허덕여야 했다. 낮은 이자로 환승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 B씨는 머니옥션을 통해 24개월간 1700만 원의 금액을 22%의 금리로 갚겠다는 목표로 대출을 신청했다. 이후 B씨는 총 94명의 투자자로부터 원하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B씨가 지난 2011년 처음 머니옥션에서 대출을 받을 때의 금리는 28%였으나 2011년, 2012년 두 차례 대출 금액을 잘 상환한 결과 올해에는 22%라는 저렴한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었다. 또한, B씨는 올해 받은 대출을 잘 상환하면 현재 6등급인 신용등급을 5등급으로 바꿀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취업준비생이던 C씨는 상반기 공채에 모두 탈락하면서 막막함을 느꼈다. 취업 준비를 하며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로 겨우 충당하고 있었지만, 취업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자금을 전혀 준비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취업을 해서 악순환을 끊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C씨는 금융권 취업지망생이라 신용도를 하락시키는 일반 사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신용도에 지장 없는 머니옥션에서 소액 대출을 신청하게 된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었지만, 신용등급 4등급에 성실한 C씨를 알아봤던 투자자들은 십시일반으로 투자하게 되고 총 13명의 투자자로부터100만 원을 투자받게 된다.

머니옥션을 운영하는 한국금융플랫폼 변철환 부사장은 “머니옥션은 지금까지 금융권/공기업/대기업 종사자, 주부, 취준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신용등급 상승, 금리인하와 같은 장점이 실제로 게시판을 통해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대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 국내 시장에서 머니옥션이 사금융 대출과 P2P 대출에 대한 차이점을 통해 착한 금융, 대안 금융으로 고금리 대출에 신음하는서민 경제에 일조할 것”이라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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