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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기업 손잡고 ICT 스타트업 본격 지원 나선다

이후섭 기자I 2020.06.25 12:00:00

과기정통부, `민관 협력 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 지원 16곳 선정
정부, 연간 2억원 R&D자금 지원…대기업 멘토로 참여해 판로개척·마케팅 지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도 민관 협력 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16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 지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정부와 대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을 3년간 협력 지원함으로써 스타트업이 핵심기술 개발을 앞당기고, 개발된 제품·서비스가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정부가 연간 2억원(1차년도인 2020년에는 1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총 3년간 지원하고, 대기업은 자체 운영하는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제공,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지난 3월에 해당 사업에 대한 공고를 진행해 D.N.A(Data, Network, AI) 중심의 ICT 분야에서 총 53개의 스타트업이 과제를 제안했고, 기술성·사업성 등 평가를 거쳐 최종 16개 과제가 선정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술환경 변화 및 요구에 따른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도전적인 과제들이 많았는데, 특히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비대면 금융상담,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보안성 강화기술, 실감형 증강현실(AR) 기반 사이버 견본주택 구현, 블록체인 기반 해외 결제기술 등이 돋보였다.

대기업들도 스타트업과의 개방형 협업(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KT·삼성전자·롯데·한화생명·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NH금융 등 총 9개 대기업이 멘토기업으로 참여, 최종 선정된 16개 멘티 스타트업과 짝을 이뤄(멘토별 1∼2개 스타트업) 다양한 도움을 줄 예정이다.

SK텔레콤·KT 등 통신사는 5G 기반 네트워크 등 실증환경을 제공하고, 신한·하나 등 금융 분야 멘토기업은 금융플랫폼 기반의 API 및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멘토 대기업은 스타트업이 특히 애로를 겪는 판로개척, 마케팅 등 지원을 통해 개발기술의 사업화 성공률 제고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오상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기존의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육성정책은 변화가 필요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민·관이 합심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규 선정된 스타트업이 멘토기업과의 개방형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특유의 민첩성을 기반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에 빠르게 대응해 ICT 분야 신시장을 이끌어가는 핵심주체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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