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장관 "내년 대선, 軍 정치적 중립 유지"[신년사]

지난 10월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관군 합동위원회 대국민 보고 및 해단식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맺음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의 정치적 중립을 재차 강조했다.

서 장관은 31일 낸 신년사에서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됨에 따라 헌법에 명시된 군의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유지할 것을 지시한다”며 “부주의한 언행과 SNS 활동으로 정치적 이슈와 논란을 조성해 군의 본질을 흐리지 말고 각자가 본연의 임무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서 장관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국방가족이자 공직자로서 보다 엄격한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만큼 솔선수범으로 국가방역조치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부대 방역체계에 빈틈이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서 장관은 “새해에도 여전히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북한은 미사일, 잠수함 등 신형 무기체계를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북핵문제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을 토대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9·19 군사합의를 계속 이행해 군사적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에 대한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서 장관은 “전작권 전환 추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자”면서 “전작권 전환은 책임국방을 위한 시대적 과업으로,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전작권 전환을 가속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