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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니티, 중동 7개국 개발자 지원하는 '장벽없는 유니티' 발표

김혜미 기자I 2017.03.16 11:08:2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의 게임 개발 플랫폼 업체 유니티 테크놀로지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차별받는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장벽없는 유니티’ 프로그램을 전격 공개했다.

유니티는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자유롭게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개발자들을 돕는 다양한 후원정책들로 구성된 장벽없는 유니티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관련 웹사이트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 이란,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등 중동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및 비자 발급을 90일 동안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난민 입국도 120일 동안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2017에서도 주최 측이 행정명령으로 참석할 수 없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니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국 개발자 50명을 오는 6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니티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 유럽 2017(Unite Europe 2017)’에 초청한다. 참가를 위한 비자 획득 과정을 적극 지원하고, 암스테르담 왕복 항공권과 현지 호텔 숙박료, 일일 경비 등 제반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존 리치텔로 유니티 최고경영자(CEO)는 “차별은 세상 어느 곳에서 어떤 형태로도 있어선 안된다”며 “앞으로 개발의 민주화와 난제 해결, 성공 도모의 기업 미션에 맞춰 전세계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개발자간 의견 교환을 돕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유니티 플랫폼은 게임과 훈련 시뮬레이션, 의료 및 건축용 시각화 등 3D, 2D,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콘텐츠 제작도 가능하다.

존 리치텔로 유니티 CEO. 유니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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