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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심재생’ 세계적 권위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김기덕 기자I 2018.03.16 16:00:00

보행·역사문화·산업재생 등 선정 사유
상금 2억5000만원 우수정책 해외진출에 사용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시민 참여로 추진한 도심재생사업이 ‘리콴유 세계도시상(Lee Kuan Yew World City Prize)’ 수상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리콴유 세계도시상은 살기 좋고 활기차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도시를 선정하는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도시재개발청(URA)’과 싱가포르 정부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CLC)’ 공동 주관으로 2010년 신설됐다. 2년에 한 번씩 시상한다.

서울시는 보행재생(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역사문화재생(청계천 복원), 산업재생(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시민 참여로 추진한 도심재생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에서 5번째 수상도시로 선정됐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사무국 관계자는 “서울시가 도심 공동화와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전면철거 대신 시민참여를 통한 재생방식을 도입해 보행재생, 산업재생, 역사문화 재생도시로 변혁시킨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계획의 틀을 마련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수상을 통해 약 2억5000만원(싱가포르달러 3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이 상금을 시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서울시 우수정책 해외진출 및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사용해 서울이 축적한 노하우를 더 많은 개발도상국 도시들에게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도시 혁신의 결과와 그 핵심 원동력인 시민참여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박 시장은 “밖에서 볼 때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그 집에 사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서울의 주인은 바로 시민”이라며 “작은 정책 하나에서부터 마스터플랜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모든 정책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서울로7017’


△서울 종로구 창신동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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