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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불타고 있는데..", 전국시위 중 팝스타 보러간 마크롱

장영락 기자I 2023.06.30 16:23:1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10대가 경찰 총에 맞아 숨져 프랑스 전역에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명 가수 콘서트를 가 비판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엘튼 존, 마크롱 대통령 부부, 엘튼 존의 동성 배우자 데이비드 퍼니시. SNS 갈무리
3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더타임즈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 열린 엘튼 존 순회공연에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 일정은 엘튼 존의 동성 배우자인 데이비드 퍼니시가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엘튼 존이 함께 찍은 사지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28일 밤은 알제리계 10대인 나엘(17)이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다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다음날로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진이 공개된 후 마크롱 대통령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프랑스 현역 정치인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쏟아졌다.

퍼니시가 올린 사진 포스트에는 “프랑스가 불타고 있는데 프랑스 대통령은 엘튼 존 콘서트에 갔다. 마크롱은 최악”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프랑스 남서부 도시 보르도 외곽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방화로 차량이 불타고 있다. AFP
이번 사건은 사망 10대가 알제리계라 인종차별 이슈까지 겹치면서 전국적인 시위로 번진 상황이다. 지역에 따라 시위대가 경찰서, 시청 등 공공기관에 돌을 던지고 불을 지르는 일도 벌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상점 약탈도 벌어졌다.

프랑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전국에서 시위로 4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당국은 경찰관 4만명을 배치해 시위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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