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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전용담배 히츠 가격 4500원으로…글로·릴은?

함지현 기자I 2017.12.15 14:56:18

BAT, 네오스틱 가격 4500원으로 올릴 가능성 높아
KT&G "가격 인상 검토하지 않고 있다" 선 그어

왼쪽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BAT의 ‘글로’, KT&G의 ‘릴’(사진=각 사)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의 전용담배 히츠의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KT&G와 BAT 등 전자담배를 취금하는 다른 회사의 가격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AT는 글로의 전용담배 네오스틱의 가격을 필립모리스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T&G는 릴의 전용담배인 핏 가격을 당분간 인상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AT 글로의 전용 담배인 네오스틱의 가격은 4300원이다. 연이은 세금 인상으로 인해 가격 인상 요인도 충분했다. 하지만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필립모리스가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아왔기 때문에 먼저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필립모리스가 히츠의 가격을 본격적으로 인상한 만큼 BAT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BAT측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KT&G관계자는 “가격 인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게 공식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오는 20일부터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의 소비자 가격을 현행 갑당 43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세금의 줄인상이 가격 인상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 중 개별소비세는 지난 11월 16일부터 126원에서 529원으로 403원 인상됐다. 담배소비세는 528원에서 897원으로 지방교육세를 232원에서 395원으로 올리는 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현재 438원인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312원 인상한 750원으로 하는 ‘건강증진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필립모리스는 이와함께 국내에서 히츠를 생산하기 위해 현 양산공장을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히츠의 국내생산을 통해 수입관세 등의 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한국필립모리스는 2019년까지 총 4억2000만달러(4600여억원)를 신규 투자하고 700여명을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첫 국내생산은 내년 2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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