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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비대위원장 성실히 수행할 것…오직 당 쇄신 일념"[전문]

배진솔 기자I 2022.03.18 14:47:36

18일 입장문 통해 당내 일각 사퇴 요구 `일축`
"자리 욕심·집착 없다…빠른 시일 내 중앙위 공식 결정"
"국민통합 정치개혁·대장동 특검·추경 반드시 이뤄낼 것"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당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사퇴론을 일축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발표하며 “저의 부족함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는 큰 힘을 얻었다”며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들을 겸허하게 받들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내 반대 여론에 부딪혔지만 당 쇄신을 위해 직을 유지하기로 정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저와 비대위의 활동시한은 빠른 시일 내에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겠다”며 “저는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도 없다. 오직 당 쇄신을 위한 일념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비대위는 국민께 드린 약속 세 가지를 실천하겠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당내 민주주의의 토대위에 더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며 “또 시스템 공천과 혁신공천의 조화로 지방선거의 승리를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통합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추진, 추경을 포함한 민생현안 해결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윤 위원장은 “비상한 시국이다. 저와 비대위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헤쳐나가겠다”라며 “국민께 용서를 구하기 이전에 행동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앞서 실천하겠다.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윤호중입니다.

민주당을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한 주, 저는 다양한 고견을 경청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쓴 소리도, 격려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 과정에 있어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관행처럼 여겨졌던 불합리한 당 운영을 탈피하고 당내 민주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그러나 한 결 같은 목소리는 그 어떤 고통과 아픔이 따르더라도 민주당다운 혁신의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주당의 가장 큰 반성은 철저한 혁신의 토대위에 다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일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저의 부족함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는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들을 겸허하게 받들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습니다.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비대위의 활동시한은 빠른 시일 내에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겠습니다.

저는 35년 동안, 당의 사랑과 은혜를 입어 왔습니다. 이제 당이 제게 주신 큰 은혜를 돌려드리려 합니다. 저는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도 없습니다. 오직 당 쇄신을 위한 일념뿐입니다.

비대위는 국민께 드린 약속부터 실천하겠습니다.

첫째, 당내 민주주의의 토대위에 더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시스템 공천과 혁신공천의 조화로 지방선거의 승리를 준비하겠습니다.

셋째, 국민통합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추진, 추경을 포함한 민생현안 해결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비상한 시국입니다. 저와 비대위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헤쳐나가겠습니다. 국민께 용서를 구하기 이전에 행동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앞서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반드시 새로운 민주당으로 국민께 다가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18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윤호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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