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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전화번호로 인터넷 주소 만드는 방안 추진

이재운 기자I 2018.05.17 12:00: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5차 인터넷주소자원 기본계획'
한글 도메인 활성화-디도스 대응 강화 방안도 추진

인터넷 주소 자원 관리 체계 변화 개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부가 인터넷 상의 주소 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관리체계 정비에 나선다. 숫자를 인터넷 주소로 활용하고, 해킹 공격에 대비한 방안도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 네트워크 사회 대응을 위한 ‘제5차 인터넷주소자원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도메인과 IP주소로 구성된 인터넷 주소 자원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국가의 핵심자원으로,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를 맞아 인터넷 주소자원의 안정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개인·기업·공공기관 등 국내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국가도메인(약 108만개)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공격(DDoS) 등 사이버 공격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국가도메인 운영체계의 보안성 강화가 필요하다.

과기정통부는 주소자원의 안정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국가도메인 운영체계 고도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또 숫자 도메인 도입, 한글 도메인 활성화 등 주소자원 이용·활용을 촉진하고, 글로벌 인터넷 거버넌스 이슈도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국가의 핵심자원인 국가도메인은 증가하는 초연결 네트워크 수요에 지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소프트웨어(OS) 다양화 △서버 가상화 △고성능 전용 서버 도입 등을 통해 운영체계 전반을 고도화한다.

또 분산서비스 거부공격(DDoS) 등 국내·외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사전 차단·분산하는 시스템(클린존, 클라우드)을 구축하는 등 국가도메인 보안성을 높은 수준으로 강화한다.

친숙한 숫자브랜드(대리운전 번호 등)를 웹사이트 주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번호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부터 숫자도메인(예: 1234.kr, 5678.한국)을 도입한다.

최근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 추세에 발맞춰 한글 도메인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부터 한글 도메인 도입을 촉진하고, 도메인 묶음판매(한글+영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민간 부분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일일 20억건 이상 발생하는 도메인 질의 데이터를 신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유·개방 인프라를 조성하고, 글로벌 인터넷 거버넌스 이슈 주도를 위해 민간 전문가 참여 확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담기관간 업무협약 체결 등 국제협력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간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 네트워크 사회를 대비하여 국가도메인 운영체계 혁신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미래 인터넷 주소자원 확보를 위한 국제협력과 시장 친화적인 주소자원 정책을 지속 발굴6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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