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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키워드]엎친데 덮쳤다…中수출마저 죽쒀

이유미 기자I 2015.12.08 11:29:30
자료: 중국 해관총서, 키움증권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상황에서 국제유가 급락과 뉴욕증시 하락 등 한국 증시에 연일 악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8일 발표되는 중국의 11월 경제지표가 ‘설상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중국의 11월 수출입과 무역수지를 시작으로 이번주에 소비·생산·투자지표 등 11월 중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우선 이날 오전 11시 기준 먼저 발표된 중국 11월 무역수지는 3430억위안 흑자로 시장 예상치(3950억위안 흑자)를 크게 밑돌았다.

11월 수출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5.0% 감소, 수입규모는 11.9% 감소로 예측돼 전월보다는 감소폭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는 각각 전년 대비 6.9%, 18.8% 감소를 기록한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정도 개선세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무역수지 지표의 개선보다는 수입규모가 지난해보다 두자릿수로 줄었다는 부분이 국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국내 대 중국 수출 비중은 26%로 중국의 수입이 감소했다는 의미는 그만큼 국내 수출에도 타격을 준 셈이다.

반면 11월 수출입 지표가 전월보다는 소폭 개선되면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채수 KR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11월 무역수지는 싱글데이(광군제) 영향으로 수입과 수출 모두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과 수입이 전월보다 개선된 모습은 유가하락에 따른 우려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역수지 발표에 이어 9일에는 중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11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가 발표되는데, 이 또한 전망이 밝지 않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여전히 50을 미만으로 부진하다는 점에서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지난달 광군제 매출액 증가로 소매판매만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시되고 유가도 급락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중국지표도 부정적이라면 국내 증시에는 엎친 데 덮친 악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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