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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구글, 결국 중국 떠나나?

김수미 기자I 2010.03.23 18:13:36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사전검열과 해킹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 정부와 갈등이 많았던 구글이 끝내 중국내 검색 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대신, 거대 중국 시장을 떠나지 않고, 홍콩을 통해 서비스를 계속한다는 우회 전략을 들고 나왔는데요. 중국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구글 차이나 사이트를 방문하면, 구글 홍콩 사이트로 자동 연결 됩니다.

사전 검열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구글이 중국 사이트 대신 검열을 받지 않는 홍콩에서 `구글 차이나` 서비스를 계속하는 우회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구글은 23일, 자사 블로그에서 중국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중국 사이트를 폐쇄하고 홍콩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홍콩 사이트에서는 천안문사태와 같은 단어들이 검열 없이 바로 중국어로 검색됩니다.

이런 구글의 결정은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은 지 두 달 만에 내려진 것입니다.

구글의 이런 우회 전략은 중국 정부의 검열은 일단 피하면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영 이익은 지켜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랜스 울란오프/PC매거진 대표
구글은 이번 일을 레버리지로 삼으려는 것 같습니다. 재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거죠. 중국과는 달리 어느 곳이든 원하는 대로 다른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에요.

한편, 구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중국 시장에 들어올 때, 법에 따라 유해 콘텐츠를 검열하기로 한 약속을 갑자기 깨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구글 홍콩 사이트마저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 측은 아직 중국 당국과의 협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구글은 검색 사업과 관련한 연구 개발과 광고, 세일즈 부문 등은 중국 내에 존속시키기로 했습니다.

구글의 강경 대응책이 중국 정부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지, 반대로 갈등을 더욱 부추기게 될 지, 전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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