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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인기 아이폰급"..단말기 지원금 시장도 '요동'

김현아 기자I 2016.08.12 12:02:2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19일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예약가입 기간 동안 아이폰에 맞먹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갤노트7의 출고가는 98만8900원로 비싸지만 △화면 사이즈는 유지한 채 콤팩트하게 바뀌는 등 완성도가 뛰어난 점 △삼성이 예약가입자들에게 4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한다는 점(19만8천원짜리 스마트밴드 기어핏2,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 이벤트몰 마일리지 쿠폰, 10만 원 상당의 액정 수리 비용 지원) △경쟁 단말기(LG V20, 아이폰7) 출시가 1~2달 이후 이뤄진다는 점 등이 인기요인이다.

통신·유통 업계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예약가입 진성 고객이 70~80%를 넘는 것은 아이폰시리즈 외에 갤노트7이 유일하다며 초기 판매 확대를 예상했다.

갤노트7 출시를 계기로 일부 유통점에선 대체 단말기들(갤럭시S7과 엣지, 갤노트5 등)의 지원금이 크게 올라 이른바 ‘공짜폰’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모바일 설문조사 기업 두잇서베이 조사에서 갤노트7 구매 시 SK텔레콤으로 가입하겠다는 응답이 65.3%로 가장 높아 경쟁사로선 대체 단말로 가입자 쏠림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두잇 서베이 조사결과 가장 인기 색상(28.2%)이었던 갤럭시노트7 ‘골드플래티넘’. 삼성전자 제공
◇갤노트7 인기…나머지 단말은 팬택 ‘아임백’만 선전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사는 12일 “방수방진이나 홍채인식 같은 신기술로 무장한데다 예약가입자에게 주는 혜택이 많고 카드할인 혜택에다 쓰던 폰을 중고로 팔면 10~20만 원을 받을 수 있어 갤노트7을 큰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는 인식이 많다”며 “협회 회원 매장당 5대 이상 예약 가입을 받는 등 예약 가입자 중 70~80%는 진성 고객”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도 “노트를 쓰는 고객은 노트만 찾을 정도로 고정팬들이 많다”면서 “특히 한국과 미국에 많았는데 이번 노트7은 유럽에서도 선호도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갤노트7에 대한 기대 심리로, 타깃 고객이 다른 팬택의 ‘아임백’ 외에 다른 최신 단말기들은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갤노트7에 대한 대기 수요로 일일 번호이동(MNP)시장이 평소 1만4천~1만5천개에서 1만3천개 내외로 줄었다.

이 이사는 “SKT와 KT에서만 출시된 팬택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임백(IM-100)은 지금까지 8만7천대가 팔려 15일 두 번째 광고가 나오면 10만 대는 팔 수 있을 것 같아 괜찮은 편”이라면서도 “다른 단말기들은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 LG가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19일 갤노트7발 대란올까…지원금 시장 요동

갤노트7의 국내 출시 예정일인 8월 19일이 금요일이어서 주말 동안 단말기 시장이 과열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장 이통3사가 갤노트7에 대해 지원금을 크게 올릴 가능성은 적다. 삼성전자의 초기 마케팅이 센데다 이통사들은 프리미엄폰에 대해 양산화된 시점에 맞춰 공시 지원금을 올려 왔기 때문이다.

다만, 갤노트7의 대체 단말기들인 갤럭시S7과 엣지 등에 지원금을 확 올리거나 특정 타깃 유통점에 리베이트를 50만 원으로 상향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아이폰6 대란이 일어난 것은 일부 유통점에 리베이트를 집중해서였다. 갤노트7 자체는 아니겠지만 이를 메이크업하는 일부 단말과 타깃 유통점에 리베이트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작인 갤노트5에 대한 재고떨이도 진행될 조짐이다.

갤노트5(64GB)는 월 5만원대 요금제에서 16만 원~26만 원의 지원금을 주는데, LG유플러스의 공시 지원금이 26만 원으로 가장 많다. 이는 20% 요금할인(26만8752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50만 원에 가까운 유통점 리베이트를 받은 일부 유통점이 추가 지원금을 크게 올리면 구입가 10만~20만 원 수준의 공짜에 가까운 단말기가 나올 수 있다.

▲갤노트7 전작인 갤노트5의 5만 원대 요금제 지원금 수준비교 (출처: 각사)
이종천 이사는 “갤노트5의 재고가 많지는 않지만 갤노트7에 집중하기 위해 빨리 팔아버리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노트7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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