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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영리더야말로 홍보대사"…라운드테이블 확대 약속

송승현 기자I 2023.03.09 14:42:11

9일, '영리더 라운드테이블' 폐회식 참석해 격려
저출산·기후변화·스타트업·도시경쟁력 등 분야 제안 나와
오세훈 "기대안했는데 놀라운 아이디어…기수제 운영할 것"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성 리더가 서울시의 정책을 제안하는 ‘영리더 라운드테이블’을 확장해 임기 말까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9일 서울시청 본청에서 열린 ‘영리더 라운드테이블’ 폐회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리더들로부터 정책제안서를 전달받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본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영리더 라운드테이블’ 폐회식에서 “이번을 시작으로 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제안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리더들이 참여해 더 살기 좋은 서울을 위한 정책제안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리더 라운드테이블은 바이오, 인공지능(AI), 뷰티, 패션 등 여성 리더 2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서울시의 각종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모임이다. 지난해 12월 22일 발족해 3개월간 총 7차례 모임을 통해 5개의 정책을 발굴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20명의 여성 리더들이 발굴한 △저출산·육아 △도시경쟁력 △기후변화 △스타트업 등 4개 분야에 대한 정책 제안 설명회가 열렸다.

저출산·육아 분야에서는 전 생애주기에서 자녀를 고려하도록 하는 예비부모교육,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검사·상담을 통한 출산 설계 및 난자 동결 지원이 제안됐다. 아울러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혼인 여부와 관계없는 비혼 출산에 대해서도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커피 산업에 대한 시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젠니 젠니클로젯 대표 등 5명의 영리더들에 따르면 한국인의 커피 섭취 탄소배출량은 자동차 산업의 60%인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특히 쉽게 버려지는 ‘커피박’(커피찌꺼기)를 플라스틱대체품이자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 카페 중 커피박 수거에 동참하는 카페를 서울시 저탄소카페로 인증한 뒤 에코 굿즈를 판매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도 소개됐다.

이외에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지원 대상 기업의 스타트업 업력 상한 확장(스타트업) △고소득 외국인 장기체류자 유치를 위한 특구 지정 및 비자 발급(도시경쟁력) 등의 아이디어도 나왔다.

발표를 들은 오 시장은 “사실 3개월간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비즈니스를 직접 경험한 감성 풍부한 젊은 여성리더들의 아이디어는 놀라웠다”며 “서울시에서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체화해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날 영리더 라운드테이블을 마치는 분들을 1기로 생각하겠다”며 “3개월에 20명이면, (임기를 마치는) 4년이면 300명까지 영리더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모임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의 정책이 구체화하는 과정을 경험한 여러분들이야말로 서울시의 진정한 홍보대사들”이라며 “향후에도 자발적으로 후배들과 어떤 정책을 서울시에 펼쳐나갈 수 있는지 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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