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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더 라운드테이블은 바이오, 인공지능(AI), 뷰티, 패션 등 여성 리더 2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서울시의 각종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모임이다. 지난해 12월 22일 발족해 3개월간 총 7차례 모임을 통해 5개의 정책을 발굴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20명의 여성 리더들이 발굴한 △저출산·육아 △도시경쟁력 △기후변화 △스타트업 등 4개 분야에 대한 정책 제안 설명회가 열렸다.
저출산·육아 분야에서는 전 생애주기에서 자녀를 고려하도록 하는 예비부모교육,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검사·상담을 통한 출산 설계 및 난자 동결 지원이 제안됐다. 아울러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혼인 여부와 관계없는 비혼 출산에 대해서도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커피 산업에 대한 시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젠니 젠니클로젯 대표 등 5명의 영리더들에 따르면 한국인의 커피 섭취 탄소배출량은 자동차 산업의 60%인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특히 쉽게 버려지는 ‘커피박’(커피찌꺼기)를 플라스틱대체품이자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 카페 중 커피박 수거에 동참하는 카페를 서울시 저탄소카페로 인증한 뒤 에코 굿즈를 판매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도 소개됐다.
이외에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지원 대상 기업의 스타트업 업력 상한 확장(스타트업) △고소득 외국인 장기체류자 유치를 위한 특구 지정 및 비자 발급(도시경쟁력) 등의 아이디어도 나왔다.
발표를 들은 오 시장은 “사실 3개월간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비즈니스를 직접 경험한 감성 풍부한 젊은 여성리더들의 아이디어는 놀라웠다”며 “서울시에서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체화해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날 영리더 라운드테이블을 마치는 분들을 1기로 생각하겠다”며 “3개월에 20명이면, (임기를 마치는) 4년이면 300명까지 영리더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모임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의 정책이 구체화하는 과정을 경험한 여러분들이야말로 서울시의 진정한 홍보대사들”이라며 “향후에도 자발적으로 후배들과 어떤 정책을 서울시에 펼쳐나갈 수 있는지 논의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