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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학생 81%는 올 가을 원격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돌봄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430만명의 근로자가 일을 그만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레반 하워드 자산운용이 실시한 연구에서 14세 미만의 자녀를 둔 약 530만 명의 맞벌이 부모가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약 430만명이 자녀 돌봄을 위해 (일을 그만두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서는 원격수업시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연령대로 14세 미만을 분류했다.
이렇게 일을 그만둔 부모가 모두 실업자로 집계된다면 실업률은 2.6%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1년 닷컴버블 경기침체보다 더 큰 상승폭이다.
실업률 뿐 아니라 국내총생산(GDP) 감소도 예상된다. 경제학자 조나단 밀러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모든 학교가 문을 닫으면 올해 미국 GDP는 0.4%에서 0.8%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개학을 종용하고 있다. 미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초중고 대면 수업을 재개하기로 한 뉴욕시는 교사들의 파업 경고로 개학을 열흘 연기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대면수업 시작일을 2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