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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인구 4년 연속 감소…아이 1명만 있는 가구 절반 넘어

공지유 기자I 2021.08.02 12:00:06

2019년 18세 미만 아동 782만명…전체 15.1%
다문화부모 아동수 23.7만…4년째 증가세
한부모 육아휴직 비율 父 2.0% 母 5.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가 2015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부모 아동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아동을 중심으로 19종의 행정자료를 연계한 ‘아동가구 통계등록부’에 따르면 2019년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아동가구)는 전체 가구 (2088만)의 23.3%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아동가구 비율은 2015년 27.9%, 2016년 26.9%, 2017년 25.8%, 2018년 24.6%에서 2019년 23.3%로 4년 연속 감소했다.

만 18세 미만 아동 인구도 감소세다. 아동인구는 2015년 881만명에서 2019년 11월 기준 782만명으로 줄었다. 이는 전체 인구(5178만명)의 15.1%에 해당한다.

15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석사동 성림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동가구 중에서는 아동 1명만 있는 가구가 절반이 넘었다. 2019년 아동 가구원수가 1명인 아동가구 비율은 50.8%였고, 다음으로 2명이 41.7%로 많았다.

아동가구 비율이 감소한 반면 다문화부모 아동은 계속 증가했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다문화 부모’ 아동 수는 2019년 기준 23만7000명으로 전체 아동의 3.0%였다. 다문화부모 아동 비율은 2015년 2.1%에서 4년 연속 증가했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상용직 부모 중 육아휴직을 한 비율도 연속 증가했다. 부모별로는 어머니의 육아휴직률이 18.5%, 아버지는 2.2%였다.

2019년 기준 아동을 양육하는 어머니의 육아휴직 누적기간을 살펴보면 7~12개월이 33.9%, 25개월 이상이 29.6%였다. 자녀가 1명인 경우 7~12개월이 55.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명인 경우는 25개월 이상이 44.7%로 가장 높았다. 한부모 육아휴직 비율은 아버지가 2.0%, 어머니가 5.0%로 매우 낮은 편이었다.

아동가구의 주택유형을 보면 아파트가 72.5%로 가장 많고 단독주택 13.7%, 연립·다세대 주택 등이 13.7%였다. 다문화부모 아동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48.3%, 한부모 아동은 53.1%였다.

‘아동가구 통계등록부’는 기존 가구주 중심이 아닌 아동을 기준으로 부모와 가구원 정보를 연계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달부터 통계데이터를 통해 제공된다. 이번 통계등록부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가족 변화 및 현재 양육 부모의 고용 상황 등이 반영됐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이번 등록부는 전체 인구 중 아동 그룹을 특정해 작성한 최초 사례”라며 “증거기반 아동정책 수립 및 관련 통계작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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