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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북핵해결 공동보조"

조선일보 기자I 2004.11.18 20:53:36

20일 정상회담서 공동 발표… 北에 6자회담 촉구
힐 대사 "盧대통령 LA발언·美입장 큰차이 없어"

[조선일보 제공]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은 20일 칠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양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한다는 요지의 공동 언론 발표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19~21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6자회담 참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행정부 고위 관리가 17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APEC에서 노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 주석 등을 개별적으로 만나 북핵 해결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한편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은 칠레행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양자회담을 통해서만 해결하겠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는 말을 하는 등 몇 가지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APEC회의에서 경제·무역문제보다는 북한 핵문제, 테러와의 전쟁 등 안보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중국측은 그러나 북한 핵문제는 APEC에 참석하는 외무장관들의 비공식 모임에서 다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상회담에서는 이를 논의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는 18일 서울대 특강에서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미 LA에서 한 발언은 미국의 대북 외교와 입장이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노 대통령 발언 내용의 전문을 읽었는데 미국의 입장과 크게 괴리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20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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