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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파생상품 CCP 개설 3년…청산규모 1300조 돌파

윤필호 기자I 2017.07.05 11:14:47

일평균명목대금 36% 증가한 2.2조 규모
“청산거래 활성화로 다양한 거래수요 충족”
QCCP 인증 획득…외국계 금융기관 청산수요 증가 견인

원화IRS 청산명목대금 현황(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4년 개설한 장외파생상품거래의 중앙청산소(CCP) 청산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3년 만에 누적 명목 대금 1300조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일평균 명목대금도 시행 초기 대비 36% 증가한 2조2000억원에 달했다.

거래소는 CCP 청산시행 후 청산거래 활성화와 안정적인 청산운영을 위해 제도와 시스템의 지속적 개선을 시행했다.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한 CCP 청산은 원화 이자율스왑(IRS) 거래를 대상으로 지난 2014년 3월3일 개시됐다. 같은 해 6월30일부터는 의무청산을 실시해 3주년이 도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행 이후 청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청산거래시간 연장, 만기 확대 등 청산명세를 확대해 다양한 거래수요를 충족시켰다”며 “국내·외 감독당국으로부터 적격 중앙청산소(QCCP) 인증을 획득해 외국계 금융기관의 청산수요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누적 청산명목대금 1500조원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원화IRS 청산명목 대금은 2014년 말 213조원에서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1333조원을 기록했으며 하반기 중으로 15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다만 청산도입 3년이 지남에 따라 만기도래 등으로 종료되는 계약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명목대금 기준 549조원이 만기종료 또는 조기 종료되면서 누적 미결제 잔고는 784조원을 기록했다.

청산거래 증가세도 늘고 있다. CCP청산 개설 이후 전체적인 청산실적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작년 이후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일평균 청산 명목대금은 개설 초기 1조6000억원에서 현재 2조2000억원으로 36.1% 증가했다. 아울러 일평균 청산건수도 개설 초기 53건에서 올해 82건으로 55%이상 증가했다.

청산업종별 비중(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청산참여 업종별로는 외국계은행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행 초반인 2014년에는 국내은행의 비중이 44.8%로 가장 많았지만 2015년과 2016년에는 증권사 비중이 높았고 올해는 외국계은행 지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비중 감소 추세는 외국계은행의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장기물거래 증가세는 청산초기 1년 이하의 단기물 거래비중이 55.7%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 ‘5~10년 비중’ 8.8%, ‘10~20년 비중’ 3.0% 등 장기물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청산거래를 활성화하고 청산 관련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며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탐색이 용이하도록 거래목적이 다양한 청산참여자를 확대하고 결제불이행 관련 제도 개선뿐 아니라, 다양한 점검을 통해 실무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규제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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