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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호재 없는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1940선으로

김인경 기자I 2014.01.23 15:18:20

전거래일보다 22.83포인트(1.16%) 내린 1947.59로 마감
삼성전자 130만원 하회·현대차도 실적발표에 1.9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대형주를 팔아치우는 외국인의 공세에 코스피는 맥없이 무너졌다. 중국의 PMI도 현대차(005380)의 4분기 성적표도 모두 기대를 밑돌며 지수의 힘을 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83포인트(1.16%)내린 1947.59에 마감했다.

이날 1968.77로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1970선까지 넘봤다. 그러나 오전 10시께부터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진데다 기관 역시 매도로 돌아서며 상승분을 내주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11시께 발표된 중국의 PMI제조업 지수 부진에 낙폭은 커졌다. 이날 발표된 중국 1월 HSBC PMI제조업지수는 49.6로 예상치 50.6은 물론 전달 50.5를 크게 미달했다. 오후 2시 현대차가 시장기대치를 10%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놓자 지수의 하락세는 더욱 심해졌다.

외국인은 이날 1595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1537억원을 대형주에 매도했다. 기관 투신과 연기금의 매도세 속에 역시 401억원 차익실현했다. 개인만 1990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 1843억원 매도 우위로 총 1831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전업종이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있는 전기전자가 1.91%나 내렸고 통신업, 운수업, 유통업, 의약품, 금융업, 섬유의복, 제조업, 철강금속, 보험, 운송장비 등 업종이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기아차(000270) 한 종목을 제외하고 파란 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005930)는 UBS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에서 10만여건의 매도세가 나오며 전거래일보다 2만9000원(2.18%)내린 12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에 130만원선도 내준 것이다.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도 외국계 창구의 매도세에 1.9% 하락했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87조3076억원을,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8조31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KB금융(105560)은 이날도 2%대 하락했다.

하락장에서도 더 미끄러진 종목도 나왔다. 동양증권(003470)은 지난해 31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8.90%나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게다가 매각이 미궁속으로 빠지자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인수대상자를 위한 1500억원 규모 제3자 유상증자를 공시하며 약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중국원양자원(900050)은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4%대 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8% 넘는 추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줄었다. 이날 장훠리(ZHANG HUOLI) 중국원양자원 대표이사는 전일 보유하고 있던 주식 121만157주(1.58%)를 시간외매매 및 장내매매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장 대표의 지분율은 16.37%로 줄었다.

그러나 하락장 속에서도 웃은 종목 역시 등장했다.

MH에탄올(023150)은 캄보디아 법인을 정리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MH에탄올은 캄보디아 소재 MH바이오에너지 지분 80%와 CJ캄보디아 지분 80%를 각각 272억원과 128억원에 처분키로 결의했다. 지분매각은 3월20일에 완료되며 처분 뒤 지분율은 20%씩으로 낮아진다. 또 매각대금 400억원은 자기자본 397억원과 맞먹는 규모로 회사측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우리들제약(004720)우리들생명과학(118000)은 줄기세포와 관련된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장마감후 ‘줄기세포의 골분화 유도용 조성물과 이를 이용한 골분화 증가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전날 장마감 후 공시한 바 있다.

대림산업(000210)은 이날 장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규모 어닝쇼크가 예상되지만 이번 실적발표를 계기로 손실을 청산하고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대림산업은 전거래일보다 3700원(4.60%)오른 8만4200원을 기록했다.

또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롯데카드의 3개월 영업정지에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삼성카드(029780)도 1%대 강세를 보였다.

MH에탄올(023150) 등 8개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91개 종목이 올랐다. 동양우(001525)가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527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2억2244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조380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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