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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철완, “글로벌 전문 경영진 체제 구축..선진 지배구조 만들겠다”

김영수 기자I 2021.03.11 11:40:27

11일 기자간담회 열고 ‘모든 주주와 함께하는 미래’ 만들겠다고 밝혀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지분율 10%)인 박철완 상무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직접 밝히며 본격적인 표 결집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에 나선 박철완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박 상무는 상장회사는 ‘공개회사(Public Company)’를 의미한다며 금호석유(011780)화학이 공개된 회사답게 폐쇄적인 이사회를 견제와 감독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나아가 기존의 닫혀 있는 소통 문화를 바꿔 주주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버넌스 전면 개혁이 필요하며 자신의 주주제안이 현실화 된다면 기존 오너 경영 체제를 탈피하고 글로벌 전문 경영진 체제를 구축해 선진 지배구조 체계 도입의 첫 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상무는 이른바 ‘조카의 난’이라는 세간의 오해를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현 경영진과 이사회에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며 주주제안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금호리조트 인수 중단 △자사주 소각, 배당 증액, 계열사 상장, 비영업용자산 매각, 사업전략 강화 등을 통한 저평가된 기업가치 정상화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을 통한 거버넌스 개선의 세가지 선결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5년 내 시가 총액 20조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비전이다.

박 상무는 “조직구성원이자 최대주주라는 특수한 위치를 최대한 활용해 금호석유화학의 재탄생을 끌어내고 모든 주주들께 더 큰 가치를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상무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 4명 중 이병남 전 보스톤 컨설팅 대표와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기업 중장기 비전 수립과 기업 감사 자문 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신의성실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교수는 학자로서의 전문성과 정부기관 자문 등을 통해 쌓은 환경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경영 현장에 적용되는 친환경적 운영모델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양성평등, 열린 기업문화 등 경영과 밀착된 근본적인 ESG 체질 개선을 위해 자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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