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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의장 "국회, 개헌안 만들면 시기는 국민 이해 구하면 돼"

유태환 기자I 2018.03.19 11:51:27

19일 丁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회동
"각 당 지도부 결단 통해 조속히 개헌안 만들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의사일정에 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 여야에 국회 개헌안 마련을 재차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도 국회가 개헌 합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3당 원내대표회동을 주재하고 “계속 노력해서 국회 개헌안이 마련되면 개헌 로드맵에 대해서는 국민과 대통령께 양해를 구하고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가 개헌안 자체에 합의만 한다면 당초 약속한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실시’ 일정은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 의장은 “국민 개헌시계도 있고 대통령 개헌시계도 있는데 국회 개헌시계가 문제”라며 “국민과 국회, 정부 3자가 함께하는 개헌안을 꼭 만들자고 말씀드렸는데 국회 개헌시계가 특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기를 합의해도 내용이 합의가 안 되면 의미가 없다”며 “결국은 내용을 합의해야 하고 정부안이 나오기 전에 국회가 안을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혹시 그게 이뤄지지 않더라도 국회 단일안을 만드는 노력을 포기할 일이 아니다”라며 “국회가 단일 개헌안을 만들면 다른 문제, 시기 문제에 대해선 국민과 대통령에 이해를 구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각 정당 지도부의 결단을 통해 조속하게 국회 개헌안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제안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도 여야는 문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대한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이 하는 개헌을 불장난이라고 한 것은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관제 개헌안을 발의한다고 한다”며 “정책자문위원회가 (대통령께 제안한) 내용을 받아보면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을 분산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안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 개헌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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