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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국방부 국감, ‘특검 피켓’ 시위에 파행

박태진 기자I 2021.10.05 12:25:38

기동민 “현안 무관 정치적 피켓…국감 수행 못해”
성일종 “與, 국민의 알권리 표현에 보이콧 말아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야당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오전 국감은 시작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야당 의원들의 피켓 시위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오전 내내 국감은 열리지 못했다. (사진=성일종 의원실)
국방위는 5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와 소속 기관에 대한 국감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감장 좌석 앞에 설치한 피켓에 항의하는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오전 내내 개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좌석 앞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내걸었다.

국방위 여당 간사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에) 피켓을 제거해달라고 했으나 할 수 없다고 해서 회의가 파행되는 상황”이라며 “국방위 현안과 무관한 정치적 피켓을 내 건 채로 국감을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도 “축구하려고 왔는데 수영복 입고 나타나 수영하자는 꼴”이라며 “국정감사에 집중해야지 (국감장을) 정치적인 구호와 정치 시위장으로 만들어서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당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피켓 부착을 이유로 민주당이 회의를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회의를 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감 파행으로 서욱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당국자들은 국감장에 배석해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10시 50분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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