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트북은 사줘야 하는데, 돈은 없고…

류준영 기자I 2012.02.13 16:37:13

알뜰살뜰 신학기 PC구매법
구형노트북을 신형처럼 만드는 SSD로 교체
"중고 및 렌탈 상품도 잘 찾아봐야"
OS 미포함 제품 "구매 전 신중을"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신학기를 맞아 자녀들과 함께 새 컴퓨터를 구매하기 위해 전자상가나 대형유통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교통비 인상이나 각종 물가 상승 탓에 100만원을 훌쩍 넘는 노트북을 구매하기에는 학부모들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 보인다.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구형 노트북을 신형처럼 쓸 수 있는 업그레이드 방법과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알뜰살뜰 PC구매법을 함께 알아본다.
▲ 구형 노트북에 SSD를 장착한 모습, 기종에 따라 키판을 모두 뗴어내야만 교체할 수 있는 모델도 더러 있다


 SSD만 바꿨을 뿐인데.. “새 노트북처럼 써요” `집에 있는 오래된 노트북을 새 것처럼 쓸 순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해답이다.

컴퓨터 성능을 좌우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SSD로 교체하면 월등히 나아진 PC성능을 경험하게 된다. 윈도 부팅과 소프트웨어 실행시간을 4배 가까이 단축시키는 성능향상을 꾀할 수 있는 데다 구동 소음도 적다. 때문에 주로 도서관에서 인터넷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단연 높다

SSD 장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애리스테크 SSD 사업부 안현철 실장은 “구형 노트북은 대부분 램이나 그래픽카드보단 HDD가 느려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구형 노트북뿐만 아니라 폐전자제품 신세가 된 울트라모바일PC(UMPC)에서도 SSD 교체만으로 최신 제품과 같은 속도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실장에 따르면 SSD 교체는 대략 제조일자가 9년 이상 된 한물간 노트북에서도 탑재 가능하며, 비용은 저장용량 별로 대략 10~15만원 정도 들어간다.

교체작업을 위해선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노트북은 기종에 따라 하단 커버만 열면 교체가 가능한 제품이 있는 반면 노트북 키패드를 모두 덜어내는 완전분해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 새로 교체하는 SSD에 운영체제(OS)나 소프트웨어 설치, 데이터 복원 등 난이도 높은 작업이 요구된다. 따라서 해당 제조사에서 장착서비스를 제공하는 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장착 비용은 대략 1~3만원 가량 된다. (장착 서비스문의) 02-2026-8936

이와 관련 PC전문 인터넷카페에 게재된 평가는 매우 후한편이다. 포탈사이트 네이버카페 바이오 노트북에서 ITEZA 아이디를 쓰는 사용자는 “넷북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2004년형 소니노트북(모델명: PCG-TR2L)을 중고나라에서 20만원 대에 구매한 후 SSD로 교체했습니다. 1GB램 때문에 수많은 인터넷 창을 띄울 순 없지만 4개까진 막힘 없이 생생하네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 인터넷쇼핑몰들은 중고 및 렌탈PC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중고 및 렌탈제품 시중가보다 30~40% 저렴 통상 인터넷이나 문서작업 수준의 PC를 원한다면 최소 듀얼코어 CPU프로세서 이상의 제품을 고르는 게 적당하다. 듀얼코어 이상의 제품은 중고품 거래가 활성화된 인터넷중고전문쇼핑몰이나 인터넷카페를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작년 말 인터넷 오픈 마켓 옥션에 따르면 중고 시장 40대 이상 이용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는 제품으로 노트북을 꼽았다.

다만 `불량 혹은 도난품은 아닌지` 뭔가 꺼림직한 부분이 있다. 그러므로 인터넷카페를 통한 직거래보단 중고상품전문업체를 통해 제품을 사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

때로는 대형마트의 `반값 기획상품`을 노려보거나 렌탈 혹은 전시상품을 30~40% 정도 파격적인 할인가로 내놓은 제품들을 눈 여겨 볼만하다.

또 몇몇 PC완성품 업체들은 필요한 부품만을 주문해서 조립 구매할 수 있는 다이렉트 방식은 불필요한 장비를 줄여 그만큼 구매원가를 낮출 수 있다
▲ [자료제공=다나와]OS 미포함 제품판매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OS 미포함 제품 구매는 신중해야 인터넷쇼핑몰에서 손품을 들이다 보면 시중가보다 최대 20만원 가량 값싼 노트북 신제품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십중팔구 최근 PC유통망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운영체제(OS) 미포함 제품들이다.

IT전문쇼핑몰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20% 중반 대를 형성하던 OS 미포함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연말께 36.5%까지 치솟았다. 대만PC업체 중심으로 형성됐던 OS 미포함 제품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넷북 제고 처리에 도입함으로써 30% 점유율을 80%대까지 끌어올렸다. 높아진 소비자들의 가격민감도를 반영한 것.

하지만 자칫 싼 가격의 유혹에 빠져서 이런 제품을 구매할 경우 윈도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결함 등의 문제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장 원인에 따라서 해당 판매업체가 사후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다.

다나와 유희범 홍보팀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정품 윈도 소프트웨어를 따로 구매할 경우 구매 시 설치된 OS보다 비용이 5만원 가량 더 들어갈 수 있다”며 “OS가 설치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격이나 사후서비스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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