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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둔화 걱정됐나"…테슬라, 中서 최대 9% 가격인하

장영은 기자I 2022.10.24 13:29:02

모델3·모델Y 시작가 최대 9% ↓…올해 첫 가격인하
수요 감소 대응·현지 브랜드와 경쟁 위한 조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9%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AFP)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의 시작 가격을 27만9900위안(약 5543만원)에서 26만5900위안(약 5265만원)으로, ‘모델Y’는 31만6900위안(약 6274만원)에서 28만8900위안(약 572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테슬라는 앞서 수차례 중국 시장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이번 가격 인하는 테슬라가 지난달 모델3과 모델Y를 사면 자동차 보험료를 한시적으로 지원했던 혜택이 만료된 데 이어 나왔다.

테슬라는 원가 변동을 감안해 판매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망이 안정화되면서 비용이 절감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험료 지원 혜택에 이은 가격 인하는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등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가 전기차에 대한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비야디(BYD) 등 저렴한 현지 전기차 브랜드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중국초상은행(CMBI)은 최근 내년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증가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부문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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