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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월 수출 7.1% 증가 예상 밑돌아…수입은 0%대↑(종합)

신정은 기자I 2022.09.07 13:30:57

8월 수출 증가율 전망치(12.8%) 큰폭 하회
전세계 수요 둔화…수입도 0.3% 그쳐
수입 증가율 줄며 무역흑자 34% 급증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8월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 속에 수입 증가폭도 예상에 못 미쳤다.

중국 상하이 인근 장쑤성 타이창항. 사진=신정은 특파원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 규모는 3149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8%는 물론 전월(18.0%)을 밑도는 수치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전세계적인 수요에 힘입어 수출 호조를 누려왔다. 상하이 봉쇄 등 악재가 있었던 4월에는 3.9%로 떨어졌지만 공장 재가동이 시작되면서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8월 수치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다.

중국 내 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하고 있는데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전세계적인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줄 증가세는 전세계 수요 약화로 둔화했다”며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중국은 수출보다 내수 의존도를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경제 활동과 코로나19 방역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8월 중국의 수입은 2355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내수 부진으로 인해 시장 예상치인 1.1%와 전월(2.3%)에 못미쳤다.

이에 따라 중국의 8월 무역흑자는 793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1% 급증했다. 수출이 늘어난 데 비해 수입 증가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7월 무역수지 흑자는 1012억달러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7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1~8월 누적 수출과 수입은 각각 13.5%, 4.6%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560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6.7%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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