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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본부장은 “다른 지역에 지원 유세를 해주기는 커녕 지원 유세를 받아야할 지경이란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인천지역 주재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고, 양자(이재명, 윤형선) 간 격차가 줄어들자, 이재명 캠프 규모도 커졌다.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주요 스텝들이 계양을 보궐선거 유세에도 합류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민주당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다.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접전 아니면 열세다. 이재명 후보의 지원 유세가 절실한 상황이다.
박 본부장은 “국회의원 자리 하나 거저 먹을 줄 알고 도망왔다가 ‘계양이 호구냐’는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발이 묶였다”면서 “낙방거사로 쪽박 찰지도 모를 판인데 ‘또 도망’ 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45.5%, 윤형선 후보는 44.3%를 각각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7%, ‘모름·응답 거절’은 5.5%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p)로 오차범위 이내다. ‘인천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하고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인지도를 갖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예상 밖 혼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선 후보로 과반 가까운 전국 투표율을 기록한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상 굴욕에 가깝다는 평가다. 더욱이 계양을은 민주당 지지세력이 강하기로 소문난 지역으로 당초 이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점쳐지던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