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해 농가 평균소득 4000만원 넘는다…전년比 1.1%↑

김형욱 기자I 2019.01.22 11:00:25

KREI ‘2019 농업전망’
농가 인구 234만명으로 1.7% 감소 전망
농업생산액도 49.4조원…전년대비 1.5%↓
7~9월 쌀값 18.5만원…수확기보다 4.4%↓

2019년 호당 농가소득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농가 평균소득이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4006만원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농가 인구는 1.7% 줄어들고 전체 농업생산액도 1.5% 감소할 전망이다.

국책 농업연구기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23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농업전망 2019’ 행사를 하루 앞둔 22일 이 같은 전망치를 공개했다. 올해 농가소득은 1.1% 늘어난 4006만원으로 전망됐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1052만원)은 1.9% 줄지만 겸업 등을 포함한 농외소득(1758만원)이 4.4% 늘어나면서 이를 만회할 전망이다. 변동직불금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1.3% 줄고 비경상소득은 0.9% 증가한다.

농촌 고령화·공동화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농가 인구는 234만명으로 1.7%, 농가 호수는 101만호로 1.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도 43.3%로 0.4%포인트(p)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농림어업취업자수는 1.5% 늘어난 136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가격은 올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쌀·감자 같은 곡물과 배추·무 등 채소, 한우, 돼지 같은 축잠업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농가 판매 시점 기준의 가격을 보여주는 농가판매가격은 전년보다 2.3%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 7~9월(2018년산 단경기) 쌀 산지 가격은 80㎏에 18만5000원으로 앞선 수확기(19만3570원)보다 4.4% 내릴 전망이다.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 전체 농업생산액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KREI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49조4420억원이다. 전체 경지면적은 159만헥타르(㏊), 재배면적은 162만㏊로 각각 0.8%, 0.9% 줄어들지만 가축 사육 마릿수는 1억9200만마리로 2.4%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농축산물 수입액은 275억8000만달러(약 31조1600억원)로 0.6% 늘어나지만 수출액 역시 65억5000만달러(약 7조4000억원)로 2.2%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KREI는 2019년산 쌀 재배면적이 73만2000㏊로 0.7%(약 5000㏊)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고자 올해 재배면적 5만5000㏊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1879억원을 들여 논 농가가 벼 대신 조사료·두류를 심는 농가에 1㏊당 평균 34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그러나 최근 쌀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쌀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2019년 농가호수와 농가인구, 농림어업취업자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