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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임종성, 불출마 선언…민주당내 9명으로 늘어(종합)

김유성 기자I 2024.01.19 16:09:49

3선 김민기 기자회견 열고 "자리 비켜드리겠다"
돈봉투 의혹 임종성 "지금 물러나는 게 도리"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올해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들의 불출마가 줄을 잇고 있다. 19일 하루에만 3선 김민기 의원과 재선 임종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불출마 선언을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 9명이 됐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19일) 오전 김민기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용인시 시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한 김 의원은 19대 총선 때 용신시을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1대까지 3선을 했다. 3선을 하는 동안 가장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한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김 의원은 “언제든 3선이면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의정활동을 했다”며 “그래서 더욱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 연말에 불출마 선언을 하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과 이재명 대표의 피습까지 겹치면서 미루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같은 날 재선인 임종성 의원(경기광주을)도 불출마 선언을 했다. 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최근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광주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최근 검찰은 ‘뇌물수수혐의’로 임 의원의 의원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임 의원은 지난해 7월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나 이때도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임 의원은 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과 임 의원 외에도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초선), 우상호(4선), 김진표(5선·국회의장), 박병석(6선) 민주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과 임 의원의 지역구도 당헌당규에 따라 전략공천선거구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현역 의원 불출마 및 탈당 의원 지역구까지 총 17곳을 전략공천선거구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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