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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2시 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리스크 오프(위험회피)로 전일 대비 16.7원 오른 122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전고점(1220원)을 단숨에 돌파하며 4년래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10% 안팎 대폭락 장세가 나타나면서 국내 시장도 패닉 수준의 폭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며 개장과 동시에 폭락해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29% 내린 1700.54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1700선이 붕괴되며 이틀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안전자산인 채권값도 폭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7.8bp(1bp=0.01%포인트) 상승한 1.14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은 12.3bp 상승한 1.510%, 20년물은 9.2bp 오른 1.530%, 30년물은 8.7bp 상승한 1.530%에 거래됐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내린다. 국내 자산시장에서 위험자산은 물론 안전자산까지 내리며 트리플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회사채 금리도 급등했다. AA- 등급 무보증 3년물 회사채 금리는 9.4bp 상승한 1.801%를, BBB- 무보증 3년물은 9.9bp 오른 7.954%를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이날 한은은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 초반 국채금리가 급등한 만큼, 채권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협의회를 열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