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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비플라이소프트, 수요예측 저조…공모가 40% 하향

양지윤 기자I 2022.06.08 14:35:51

수요예측 경쟁률 111.05 대 1
기관 97% 희망범위 하단보다 낮은 가격 제시
오는 9~10일 일반 청약 후 20일 코스닥 상장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플라이소프트가 기업공개(IPO) 한파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기존 희망 공모가격보다 낮춰 상장에 나선다.

임경환 비플라이소프트 대표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비플라이소프트)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플라이소프트는 지난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6500~1만9000원으로 하단 기준 40%를 밑돈다.

공모총액도 165억~190억원 수준에서 80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공모 주식수도 기존 100만주에서 80만주로 감소했다. 구주 매출 없이 모두 신주 모집으로 이뤄진다.

일반투자자 배정 주식수는 20만주(25%), 기관투자자 배정주식수 55만주(68.75%), 우리사주조합 배정주식수 5만주(6.25%)로 확정됐다.

비플라이소프트가 공모가와 공모주식수를 일제히 낮춘 것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에는 총 255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111.0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96.9%(247곳)의 기관이 희망 범위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61.96%(158곳)가 입찰가로 1만원을 제시했고, 1만원보다 낮은 액수를 낸 곳도 전체의 30.20%(77곳)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에 나섰던 범한퓨얼셀의 경우 992개 기관이 참여해 751.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대부분(기관 수 기준 84.69%, 신청수량 기준 89.60%)이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플라이소프트는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미디어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가공, 분석한 자료를 제공한다. 자체 기술을 통해 신문지면 등 아날로그 문서를 자동으로 인식, 디지털로 바꾸는 ‘아이루트’을 개발했다. 또 래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를 통합시키면서 뉴스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자 스크랩 및 저작권 유통 플랫폼인 ‘아이서퍼’와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위고몬’이 있다. 아이서퍼와 위고몬 모두 1500여개 공공기관 및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유료 구독형 서비스 모델이다. 특히 아이서퍼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인 아이서퍼, 위고몬과 달리 최근에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의 신규 서비스 ‘로제우스’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시켰다. 로제우스는 일반인 대상으로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뉴스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생산 및 공유 할 수 있다. 출시 6개월 만인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순방문자 수가 38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오는 9~10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후 20일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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