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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대리 "韓 철강 고율관세, 결정된 사안없다..경제보복 아냐"

원다연 기자I 2018.02.28 12:10:27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28일 서울 중구 미대사관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및 북한 고위급 관계자 방한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는 최근 한미 간 통상 갈등과 관련해 “미국의 경제보복이라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마크 내퍼 대사 대리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진행된 외교부 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정부가 추진중인 수입철강에 대한 고관세율 부과 검토국 리스트에 한국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현재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 것이라 말하기는 이르지만 이를 두고 미국의 경제보복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수입 철강에 대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12개국에 53%의 관세 부과, 모든 국가에 대한 24% 관세 부과,국가별 미국 수출 철강액을 지난해의 63%로 제한하는 세 가지 규제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 동맹국 중 유일하게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는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최근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반발에 따른 조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마크 내퍼 대사 대리는 “(이같은 방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됐지만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어떤 사람들은 제가 인지하고 있는 바로는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 관계는 친구로서 우방국으로서 충분히 강력한 관계 유지하고 있다”며 “무언가 다뤄야 할 무역 사안이 있다면 논의하고 협의하지, 경제적인 도구로 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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