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언급하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속절없이 150명이 넘는 생떼 같은 목숨이 생사를 오갈 동안, 대체 국가는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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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경찰에게 뭘 했느냐고 따져 물었던 4시간 동안 대통령실은 무엇을 했느냐”며 “소방청으로부터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이 최초 보고를 받았다는 22시 53분부터 대통령실은 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또한 윤 의원은 “용산서장이 전화를 안 받았다는 얘기 또한 ‘면피성’ 변명일 뿐이다. 경찰과 소방을 통해 현장을 장악하기 위해 국정상황실이 내린 조치와 지시는 무엇이냐”면서 “정상적이라면, 국정상황실이 아는 순간 경찰청장도 행안부 장관도 바로 알았어야 한다. 그게 대한민국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안부 장관도 경찰청장도, 서울청장도 모두 대통령의 첫 공개 지시가 나온 이후에 상황을 파악했다”며 “대통령실이 상황을 장악하고, 수습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반증이다. 국민을 살리는 데는 관심이 없고, 대통령의 ‘면피’를 위한 작전 짜기에만 골몰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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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그는 “특수본이 6명을 입건했다 한다. 그들의 책임이 없다 할 수 없지만, 민생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만 이름을 올렸다”며 “저녁 11시 20분에 최초로 상황 보고를 받아 놓고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이름은 왜 없느냐. 캠핑장에서 잠들었다는 윤희근 경찰청장은 왜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윤 의원은 “일선 경찰들에게 ‘딱딱’ 책임을 떠넘기고 대충 봉합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 오판”이라며 “대통령 스스로도 인정했듯, 누가 뭐래도 재난대응의 컨트롤타워는 경찰이 아니라 경찰을 움직일 책임이 있는 대통령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