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엔 강세 영향으로 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8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90전 낮은 115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28일 1156.40원 이후 6주만에 최저수준이다.
◇8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낮은 1158원으로 거래를 시작, 엔 강세와 매도 증가로 1156.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역외 주도 매수 유입과 달러/엔의 낙폭 축소로 달러/원 환율도 1159.50원으로 급상승한 뒤 1158원대로 조정받았다.
오후들어 추가하락을 시도하던 환율은 당국 경계감으로 하락을 제한받은 채 1158원을 중심으로 정체됐고 1158.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신중한 달러/엔 동조..제한적 하락
달러/엔 환율이 닛케이 오름세에 자극받아 하락세를 이어가자 달러/원 환율 역시 지속적으로 아래쪽을 향했다. 외국인 주식매수세가 이어진 점도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달러/엔 방향이 불투명한 데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성 매수가 역외 일부에서 유입된 영향으로 하락시도가 강하지는 않았다. 이날 한국은행 이영균 부총재보가 엔화와 원화간 동조화를 문제시한 점 역시 매도측에 부담을 안겨줬다.
나이지리아 석유노조의 파업 소식으로 유가가 불안정해질 수 있는 점도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시켰다.
◇달러/엔 방향 미정..반등은 바닥 확인후
달러/엔이 109엔대로 하락했으나, 추세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109엔이 재차 바닥으로 작용하며 115엔대 상승을 노릴 수 있기 때문.
물론 109엔 하향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은에서 엔-원 동조화를 지적한 터라 달러/원의 동반 하락에 대해서는 의문시하고 있다.
하나은행 조희봉 차장은 "매물 부담이 조금씩 완화되는 느낌"이라며 "달러/엔이 크게 밀리지 않는 한 1150원 아래를 넘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차장은 "아직 달러/엔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 짧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약간 오르면 차익매도한 뒤 밀리면 저가매수를 반복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깔리옹은행 윤종원 이사는 "달러/엔이 109.50엔대 매수설로 하락을 제한받았으나, 런던장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달러/원은 심리적 지지선인 1155원을 한차례 깬 뒤 기술적 지지선인 1152원선에서 지지돼야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윤 이사는 "장 초반부터 강한 숏 마인드가 강했으나 당한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엔이 109.20엔 밑으로 갈 지도 관심사"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9.50~110엔 범위에서 등락했고 5시5분 현재 109.63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56.1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2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5억15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8억4200만달러가 거래됐다. 9일 기준환율은 1158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