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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잼버리는 158개국에서 4만3000여명이 모인 세계적인 이벤트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총체적인 준비 부실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는 잼버리 축소·중단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당초 오는 5일 잼버리 현장방문 계획이었던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바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긴급 대응책을 밝히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짓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는 이날 오전 한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각각 통화해 폭염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고 잼버리대회장에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 공급을 위한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잼버리 지원을 위한 69억원의 정부 예비비 집행안을 의결했다. 생수, 얼음, 아이스박스, 차량 등 물품을 현장에 긴급하게 추가 공급하는 목적으로,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내용에 기반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는 예비비 등을 즉각 집행해 온열 환자를 예방하고 식사와 시설, 위생, 안전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가 신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하라”며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잼버리 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