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ESG 경영 로드맵 발표… 2030년까지 ESG 여신 180조원 지원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수출입은행이 창립 45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돌입한다.

수은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창립 4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수은 ESG 경영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수은의 ESG 경영 로드맵은 ‘우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수출한다(We Export Sustainable Growth)’는 비전 아래 △우리 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 강화 지원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 기여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를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의 정량목표로 △ESG 여신 180조원 공급 △ESG 채권 200억달러 발행 △기관 탄소배출량 50% 감축 등을 제시했다. ESG채권은 발행기관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이와 함께 △ESG 품목기반 지원 △ESG 성과창출 지원 △중소·중견기업 ESG 활성이라는 3대 원칙 아래, 10개 ESG 금융 프로그램을 지정했다.

지정된 프로그램은 ‘지속가능 성장 촉진 프로그램’, ‘글로벌 넷제로(Net-Zero) 촉진 프로그램’, ‘수출초기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등이다. 이를 통해 금리우대, 외부인증 수수료 지원 등을 제공하여 우리 기업의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날 수은은 ESG 경영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7대 이행원칙과 ESG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체계 수립 계획도 공개했다.

△금융의 사회적 가치 확대(Business) △기관 운영의 지속가능성 제고(Operation)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거버넌스 및 청렴문화 정착(Governance) △인적 다양성 존중(Diversity) △국제협약 및 정부정책과의 연계(Alignment) △책임이행 및 소통(Communication) 등으로 구성된 7대 이행원칙은 지속가능한 대외경제협력 증진을 통해 ESG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수은의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

수은은 이달 정기 인사를 통해 전담부서인 ‘ESG경영부’를 신설하고, 중장기 ESG 경영 전략과 이행성과를 관리·감독할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방문규 행장은 “이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새로운 나침반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ESG 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는 수은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수출입은행이 1일 창립 45주년을 맞아 ‘ESG 경영 로드맵’을 확정·발표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에 돌입했다. 사진 가운데는 방문규 수은 행장.[수출입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