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5일 내놓은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에 따르면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 전년(5.9건) 대비 0.4건 감소한 5.5건을 기록했다. 1970년 공식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치다. 복지부는 이 같은 수치를 최근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는 만혼과 비혼 현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1985년 처음 조사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66만1000가구였던 1인 가구는 2016년 539만8000가구로 약 8배 정도 증가해 전체 가구(1936만8000가구) 중 가장 큰 비중(27.9%)을 차지했다. 만혼 및 비혼으로 인한 미혼 독신가구의 증가, 이혼 및 별거로 인한 단독가구와 고령화로 인한 노인 단독가구의 증가로 인해 1인 가구는 향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학대피해아동 발견율은 법 개정 및 국민들의 인식 개선으로 지난 2014년 이후 크게 증가해 2016년에는 인구 1000명 당 2.15건을 기록했다. 아동·가족 복지지출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50%, 보육을 제외할 경우 OECD 평균의 14.3%이지만 향후 아동수당 도입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노인 공적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는 지난 2011년 이후 연평균 8.4%씩 증가해 2016년 약 48만7000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7.0%를 차지했다. 치매 환자에 대한 보장성 강화 등으로 장기요양 보호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장애인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전년 대비 각각 1.3%포인트, 1.2%포인트 증가한 39.0%와 36.0%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2016년 장애인 실업률은 전년(7.1%)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7.0%를 기록하며 다시 감소했다. 또 전체 실업률은 3%대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나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 2012년 7.5%에서 2017년 9.8%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은 전년 대비 각각 1.3%포인트, 0.5%포인트 증가해 23.9%, 13.8%로 조사됐으며 2000년대 후반 45%를 웃돌던 걷기실천율은 2016년 39.6%로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건강보험(97.1%)과 의료급여제도(2.9%)에 따라 전 국민이 모두 의료보장을 받고 있으나, 지난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보장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확대한 63.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공공사회지출은 지난 2013년 확정치를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9.3%(2016년 예측치 기준 10.4%)를 기록해, OECD 전체 평균(21.1%)의 44%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2000년 이후 평균 증가율은 5.7%로 OECD 평균 증가율(약 1.2%)에 비해 4배 이상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은 가족, 아동, 건강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각 분야 산출 사회보장통계를 집대성하고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발간돼 온 통계집이다. 사회보장위원회 홈페이지(http://www.ssc.go.kr)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