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中전기차 3총사 니오·리오토·샤오펑 사라…부양책 덕 본다"

이정훈 기자I 2022.08.31 13:34:08

팀 샤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中전기차 3사 `매수` 의견
"中정부 자동차 부양책 기대, 전기차가 최우선 수혜 대상"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전기차 판매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만큼 이로부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삼총사로 불리는 니오와 리오토, 샤오펑을 매수해도 좋을 것이라는 월가 추천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팀 샤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근 2년 만에 가장 더딘 분기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산업은 여전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로부터 여러 부양책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저공해 차량을 구매할 때 붙는 구매세를 절반 수준으로 인하하는 한편 국가가 엄격하게 관리하는 발급 번호판 할당제를 완화하면서 차량 판매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샤오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지원에 따른 자동차 판매 회복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차 모두 교체 수요에 힘입어 판매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개인용 승용차 판매 성장률은 4%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그러면서 그는 자동차 중에서도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다양한 경기 부양책으로부터 최우선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샤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는 내년까지도 중국이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산업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주 증가와 채널 재고 감소, 적극적 부양책, 양호한 모델 파이프라인 등이 합쳐져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유지시켜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그는 전통 내연기관차는 ‘코닥 모멘트(Kodak moment)’를 맞을 것이라고 봤는데, 과거 필름 카메라 강자였던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에 제 떄 적응하지 못해 파산했던 사례에 빚댄 것이다. 샤오 애너리스트는 “이번 2분기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경영진에 대한 다른 질문은 거의 없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그는 중국 내 대표적인 전기차 스타트업들인 니오와 리오토, 샤오펑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니오에 대해 주가 상승 잠재력이 크다면서 “시장은 니오의 사업이 어느 정도 억눌릴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공급망 개선과 우호적인 차량 출시 사이클에 힘입어 하반기 물량 회복이 현실화하면 주가도 상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샤오 애널리스트는 리오토에 대해 “‘L9’ 스마트SUV의 수주 호조와 ‘L8’ SUV의 높은 판매량이 내년에는 더 우호적인 플랫폼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샤오펑에 대해선 “P5와 P7 모델 수주가 둔화할 것이고 4분기까지 신차 출시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로 그동안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가 부진했다”면서도 “9월부터 판매가 늘어날 것이고 신차인 G9 럭셔리 SUV도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건스탠리는 이들 3개사에 대해 모두 ‘매수(Buy)’ 의견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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