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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시공능력평가 6년째 1위…호반건설 10위로 '껑충'

경계영 기자I 2019.07.29 11:00:00

국토부 '2019 시공능력평가' 발표
2·3·8위만 그대로 10위권 바뀌어
호반·부영·중흥 등 중견사 활약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판도가 바뀌었다. 삼성물산이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호반건설이 10위권에 첫 진입하며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부영주택 역시 11계단 뛰며 15위에 안착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국토교통부가 29일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9 시공능력 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028260)이 17조5152억원으로 6년째 1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경영 상태·기술 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해 8월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 제한을 할 수 있으며 조달청의 유자격자 명부제와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도 활용한다.

2위는 현대건설(000720)(11조7372억원), 3위는 대림산업(000210)(11조42억원)이 지난해 순위를 수성했지만 두 기업 간 평가액 격차가 좁혀졌다.

GS건설(006360)은 평가액 10조4052억원으로 대우건설(047040)(9조931억원·5위)을 제치고 4위에 안착했다. 6위 포스코건설(7조7792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7조3563억원)도 지난해 서로의 순위를 맞바꿨다.

롯데건설(6조644억원)은 그대로 8위를 유지했고,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5조2370억원으로 한 단계 오른 9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SK건설(4조2587억원)은 두 계단 떨어지며 11위에 그쳤다.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띄는 건설사는 호반건설이었다. 호반건설(4조4208억원)은 1년 새 6단계를 뛰어넘어 10위권에 첫 등장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0월 시공능력평가 13위였던 호반을 흡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호반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호반산업(1조4976억원)은 12계단 뛰며 21위에 올라섰다.

20위권에서도 중견 건설사가 활약했다. 부영주택(2조503억원)은 15위로 지난해보다 11계단 급등했으며, 중흥토건(1조9014억원)도 5계단 오른 17위를 기록했다. 금호산업(002990)(1조5138억원)도 20위로 3계단 올랐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 평가 총액은 248조88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 늘었다. 3년 간의 실적을 평가하는 실적평가액은 10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늘긴 했지만 증가율 자체는 지난해 8.2%에서 올해 4.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평가액은 차입금의존도 등 경영비율이 개선돼 1년 새 10.0% 증가한 89조9000억원을, 신인도평가액은 같은 기간 1.1% 늘어난 14조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평가액은 기술자 1명당 평균생산액이 줄면서 3.9% 감소한 43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공종별 공사실적을 보면 건축업종 가운데 아파트의 경우 GS건설(4조9727억원)이 가장 많았고 대우건설(3조9910억원), 대림산업(3조636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무시설의 경우 현대건설(8443억원), 대우건설(6333억원), 삼성물산(581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토목업종에선 도로는 삼성물산(7422억원)과 현대건설(7363억원), 대림산업(7258억원) 등이, 지하철은 삼성물산(4834억원), GS건설(3734억원), 대림산업(1011억원) 등이 각각 많았다. 댐은 삼성물산(1594억원), SK건설(1045억원), 포스코건설(668억원) 순으로, 상수도는 삼성엔지니어링(695억원), 코오롱글로벌(388억원), 동부건설(384억원)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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