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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TSMC 구마모토 제2공장에 약 7300억엔(약 6조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일본 국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충해 경제 안보를 확보한다는 목적이다.
이날 보도는 24일 TSMC의 구마모토 제1공장 준공식을 이틀 앞두고 나왔다. 공장 운영은 TSMC 자회사인 JASM이 맡는데 JASM엔 소니·덴소 등 일본 기업도 출자했다. 일본 정부는 1공장에 투입되는 총투자액 1조엔(약 8조 8000억원) 가운데 4760억엔(약 4조 200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구마모토를 일본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마모토 제1공장에선 12~28나노(㎚) 반도체를 월 5만5000만장(300㎜ 웨이퍼 환산)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 지원에 힘입어 TSMC는 이달 6일 구마모토 제2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27일 착공하는 제2공장에선 제1공장보다 더 첨단제품인 6㎚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안팎에선 생산 거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TSMC가 일본에 제3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TSMC 유치에 성공하면서 구마모토 등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반도체 산업 집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은 “TSMC 프로젝트가 많은 반도체 관련 기업의 일본 신규 투자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