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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도 '음원 사재기' 알고 있었다?...단톡방 공개 파장

박지혜 기자I 2021.11.05 16:28: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영탁도 사재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5일 SBS 연예뉴스는 법조계를 통해 영탁과 소속사 대표 이모 씨, 영탁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A씨 등 3명이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가수 영탁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보도에 따르면 영탁은 2019년 6월 초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2018년 발표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이 동시 재생되는 모니터 사진을 A씨가 올리자, 몇 시간 뒤 한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른 화면을 캡처해 공유했다.

영탁은 음원 사재기 시도뿐만 아니라 같은 해 12월 TV조선 ‘미스터트롯’ 예선전 참가 이후 해당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를 올리는 작업에도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날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A씨가 “작업하고 있다. (예선 영상의) 조회 수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하자, 영탁이 ‘굽신굽신’이라는 글씨의 이모티콘과 하트와 웃음 표시 스티커를 연달아 보낸 내용이 담겼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영탁의 소속사 대표 이 씨를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적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영탁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건은 내가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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