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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작년 결산]흑자전환 기업 65社…화학·건설 등 '선전'

김기훈 기자I 2015.04.01 12:00:00

효성·금호석화 등 흑자전환 '성공'
현대重, 사상 최대 손실로 적자전환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흑자로 돌아선 기업이 적자로 돌아선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과 건설 등 그간 부진했던 업종에 속한 종목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014사업연도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706사 중 88사를 제외한 618사의 개별 재무제표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464사(75.1%)가 순이익 흑자, 154사(24.9%)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13사업연도와 비교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곳은 65사, 적자로 돌아선 곳은 62사로 집계됐다.

화학과 건설 등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업종의 기업들이 대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화학업종에선 효성(004800)이 섬유를 중심으로 한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과 중공업부문의 턴어라운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1848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호석유(011780)화학도 합성수지 제품의 전략적 증설과 페놀유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8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건설업종 중에선 대우건설(047040)이 분양사업 호조로 국내 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10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현대산업(012630)개발 역시 주택 분양률 호조와 미분양 감소에 따른 안정적 현금 유입 등을 발판으로 4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밖에 팬오션(028670)은 8098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고, 동양(001520)도 6367억원이 넘는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 기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해 조선과 해양, 플랜트 등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창사 이래 최대 적자 규모인 1조754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대림산업(000210)S-OIL(010950)도 각각 4721억원, 28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삼성테크윈(012450)(-1386억원) 코오롱(002020)(-999억원) 두산중공업(034020)(-483억원) 등도 적자 전환 기업 목록에 포함됐다.

한편 2014사업연도 연결기준으로는 분석대상기업 496사 중 364사(73.3%)가 순이익 흑자, 132사(26.6%)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55사,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48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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