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초 만에 끝난 尹 '도어스테핑'…신동근 "점입가경"

김민정 기자I 2022.07.18 11:16:1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기자의 질문을 패싱했다고 지적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한 이유 1위가 인사 난맥”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받고 싶은 질문만 하고, 하고 싶은 답변만 할 거라면 약식회견을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이은 대통령실 채용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다른 말씀 또 없으세요?”라며 말을 돌렸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채용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고 등을 돌리면서 이날 도어스테핑은 취임 후 가장 짧은 34초 만에 끝났다.

신 의원은 “연이어서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고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공정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며 “윤 정부의 인사 난맥상이 문재인 정부에 비해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제를 짚고 해결해야 할 판국에 대통령이 뭐가 문제냐는 오만함에 이어 이제 묻지 말라는 불쾌함까지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점입가경이다”고 했다.

또한 신 의원은 “운 정부는 민간 주도의 경제정책을 공언한다”며 “감세와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감세는 전방위적이다. 법인세, 부동산세, 근로소득세 모두 감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정건전화를 이루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는 시장에 맡기겠다는 공언과 달리 금융부채에 대한 원금과 이자 탕감 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재정 지출을 동반한다. 감세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 재정치출을 시행하면서 재정건전화를 이루겠다고 하니 윤 정부가 도깨비 방망이라도 갖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고 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저는 물가상승과 무역수지 적자, 경기 침체의 복합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불가피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하듯이 좌충우돌, 뒤죽박죽으로 정책을 추진해서는 과연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무척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윤 정부는 동그란 네모 그리기 같은 허상을 좇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짜 심각하게 자기 진단을 해야 할 상황이라는 걸 빨리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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