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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일본식` 외식업계 화두되나

이승현 기자I 2010.12.30 15:57:10

돈부리·벤또·카레 등 간편·깔끔·고품질로 인기
농심의 코코이찌방야 등 론칭 봇물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 하반기 외식창업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간편 일본식이었다. 기존에 일본식하면 돈가스, 라멘, 우동 등이 대표적이었지만 이제는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 일본식 도시락인 벤또, 카레 등이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 일본식이 인기를 끄는 것은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으면서도 깔끔하고 품질이 높기 때문이다. 또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간편 일본식이 1인 식사용으로 부담이 없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간편 일본식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아이템은 돈부리다. 채선당의 누들앤돈부리와 에땅의 돈돈부리부리, 타누키 돈부리 등 많은 외식 기업들이 돈부리 브랜드를 론칭했다.

▲ 돈부리 브랜드로 가장 활동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채선당의 누들앤돈부리`의 홍대직영매장 전경.
올 1월에 론칭한 채선당의 누들앤돈부리는 1년 만에 가맹점이 13개로 늘어날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정통 일본식 덮밥을 다양하게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채선당의 누들앤돈부리는 그 동안 홍대, 대학로, 압구정 등 주요 상권에 입점해 고객층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돈부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보다 파워블로거 시식회, 고객평가단 등 고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에땅에서 운영하는 돈돈부리부리는 새우, 돈가스, 닭고기 등 기존에 흔히 돈부리에 활용되는 재료와 차별화한 고급 돈부리 메뉴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겨울을 맞아 참치 마구로를 얹은 마구로동과 스테이크동 등 신메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종로에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돈돈부리부리는 내년부터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여정, 박재정과 모델 계약을 마친 타누키 돈부리는 현재 강남역, 대학로 등 4곳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향후 대중에 친근한 모델과 함께 더욱 체계적이고 획기적인 마케팅으로 돈부리의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일본라멘 전문점 하꼬야에서도 돈부리 메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등 외식업계의 돈부리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밖에 벤또는 FR푸드시스템이 론칭한 벤또랑이 인기를 끌고 있고, 카레는 농심이 운영하는 코코이찌방야가 최근 가맹1호점을 오픈하는 등 순항을 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가 간편 일본식의 발아기였다면 내년에는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소비 트렌드와 잘 맞으면서도 창업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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