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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올해 경상수지, 240억~260달러 규모 흑자 전망"

하상렬 기자I 2023.05.22 14:22:56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 출석
"지난 10년 얻었던 '중국 특수' 혜택 사라졌다"
"산업 경쟁력 '제고' 및 산업구조 다변화 필요"
추경호 "中, 가장 중요 경제 파트너…脫中 말한 바 없다"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와 관련해 240억~26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참석해 “올 한해 무역수지는 300억달러 적자가 나겠지만, 경상수지는 관광이나 다른 사업이 발전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한은이 전망한 경상수지 전망(260억달러)보다 소폭 낮춘 것이다.

이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나라 경상수지 문제를 분석하면 대(對)중국 교역 변수가 가장 크게 지적된다. 대중국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어떤 영할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라고 지적한 것에 대한 응답이다.

특히 이 총재는 ‘중국 특수’ 혜택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효과가 사라졌기에 전체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낮춰 잡았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줄어드는 요인은 주요 수출 상품이 중간재인데 중국기업이 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경쟁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외교 같은 문제가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것에 대한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가지 측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반도체 등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총재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하반기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도 일정 부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인 외국여행객이 18% 증가했는데, 그 정도가 약하다”며 “이처럼 중국 경제 회복이 내수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어 예상만큼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빨라지만 이런 부분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양 의원의 질의와 관련해 “중국은 우리나라 제1 교역국이자 투자국으로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탈(脫)중국 선언을 한 적도 없고 그럴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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