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올 1월 발표한 기후변화대응계획의 핵심대책 중 하나인 저탄소 건물 100만호 확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지역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2026년까지 친환경 보일러, 단열창호 교체, 단열보강 등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공공주택·청사 및 민간건물 등 약 15만개소를 단장할 예정이다.
|
시가 추진하는 어린이집과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그린리모델링은 어린이, 노약자, 환자 등이 주로 이용하는 노후화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단열 성능 향상, 창호 및 고효율 냉난방기 등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올해 추진대상은 강남구 선우어린이집 등 81개소와 서울 동부병원 등 의료시설 4개소다. 올해 중으로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어린이집 628개소에 대해 그린모델링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남산창작센터, 중부·북부기술교육원, 탄천물재생센터 등 24개소를 제로에너지건물(ZEB) 수준으로 전환하거나 에너지효율 30% 이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노후 주택 및 건물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무이자 융자도 올해 추진한다. 단열창호, 단열재 교체 등을 통해 열손실을 방지하고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면 전기료, 도시가스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컨대 시는 준공 후 10년이 경과한 노후 주택이나 건물에 대해서 단열창호, 단열재 등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공사를 할 경우 공사비의 최대 80~100%까지 무이자로 융자 지원해 주고 있다. 융자 금액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지원 한도는 주택은 최대 6000만원, 비주거용 건물은 최대 20억원이다.
시는 앞으로 유관기관, 리모델링 시공사 등과 함께 저탄소 건물 확산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윤 당선인 후보자 시절 내놓은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맞물려 추진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실효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적극 추진하며, 원자력과 청정에너지 기술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9%를 차지하는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공공의 노력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공공건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등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